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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R, ‘고속차량 차축 베어링’ 실용화 성공…국산화 속도
“수입의존도 낮추고 해외시장 진출 도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SRT 운영사 SR은 국내 베어링 제작사인 일진그룹 베어링아트와 함께 해외에서 전량 수입 중인 ‘고속철도차량 차축 베어링’의 실용화 시험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차축베어링은 주행 장치의 차축에 설치돼 최고 330㎞/h의 고속회전을 매끄럽게 하는 장치로, 독일·일본·프랑스·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제작이 가능했던 고속철도차량의 핵심부품이다. 차축베어링 개발은 소부장산업의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가 R&D 과제로 선정됐고, 이 과정에서 SR은 국내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용화 시험과 납품실적을 제공하기 위해 시험을 주관했다.

차축베어링 및 모니터링 센서 [SR 제공]

SR과 베어링아트는 300㎞/h 주행 중 발생하는 무게와 충격을 견뎌야 하는 베어링의 특성을 고려, 차량의 운영조건과 유사한 환경을 마련해 내구성 시험을 시행했다. 증속 시험, 실시간 감시, 유지보수 중 검사 등 4단계의 촘촘한 관리체계를 수립했다. SR 측은 “실시간으로 베어링의 진동과 온도를 측정·분석해 이례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적용하고 효과를 입증해 안전한 주행장치 실용화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개발된 차축베어링을 2020년 7월부터 22개월 간(100만㎞) SRT 309호에 설치해 국제기준에 따른 검사를 완료했다.

SR은 윤활유 분석 등 추가적인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납품자격을 부여하고,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약 30억원으로 추산되는 수입품을 국산화 개발품으로 대체해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연간 약 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국내 철도산업과 취약한 소부장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와 SR, 베어링아트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개발된 베어링이 국내 열차 운영사는 물론 해외 철도 시장에도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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