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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앞두고 원화·국채 동반 급락…“인플레 우려”
10년 국곡채 금리 3.242%
원/달러환율 1265원 진입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박이담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불거지면서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6bp(1bp=0.01%) 급등한 3.242%까지 치솟았다.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7.0bp 오른 3.231%를 나타냈고,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7.3bp 상승한 3.163%을 기록했다. 3년 국채 금리도 이날 2.958%까지 오르면서 3%대 재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국채 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졌고,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도 확산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이상 ‘빅 스텝’ 금리 인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국들의 10년 국채 금리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달 29일 2.885%로 마감해 한 달 동안 56.1bp가 급등했다. 2009년 12월 이후 13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 3월 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2.324%였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로 꼽힌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했지만 무역수지 적자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풀이되면서 채권 약세 압력으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버프론트인베스트먼트의 케빈 니콜슨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국채 투자 비중을 줄이고 회사채 단기물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 위험보다 기업의 신용 위험을 감내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미국 국채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265.6원을 나타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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