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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돈 1억원 받고 회사 골라가요” 부러운 ‘이 분’ 누구길래
[123rf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용돈 1억원 받고 회사 골라가요” (개발자)

‘귀한 몸’ 개발자들을 모시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입사만 해도 수천만~수억원의 스톡 옵션을 약속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일회성 인센티브인 사이닝 보너스를 계약금 형식으로 1억원 가량 투척하는 기업도 생겨났다. ‘몸값’도 크게 올라 올해 IT업계 인기 직군의 연봉이 다른 분야 연봉의 두 배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경력 입사자들에게도 기존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스톡옵션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개인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기본급 기준 최대 800%까지 주겠다는 방침이다. KT클라우드 직원 1인 당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는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대비 개발자 채용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경쟁적으로 더 큰 혜택을 내걸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중견급 개발자가 입사할 시 연봉 인상과 더불어 사이닝 보너스 1억 또는 스톡옵션 2억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주니어·미들급 개발자에게도 최대 1억원의 스톡옵션을 지급한다. 패션 플랫폼 브랜디도 개발 경력자에게 사이닝 보너스 1억원, 스톡옵션 1억원을 제시했다.

[123rf]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자 채용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건 배경에는 개발자 부족난이 자리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소프트웨어 분야 신규 인력 수요는 35만3000명으로 전망된다. 반면 인력 공급은 32만4000명으로 예상되며 3만명 가량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도 최근 올해 1분기 채용 공고를 살펴본 결과 IT인터넷 직무와 IT정보통신 산업의 채용 공고가 3년 전보다 5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며 IT업계 인기 직군의 연봉도 고공행진 중이다.

글로벌 채용 커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2022 디지털 연봉 조사서에 따르면 기술혁신 분야에 종사하는 인기 직군의 올해 연봉 예상치 최대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제조업이나 소비재 및 리테일 등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인기 직군의 연봉(최대 90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대기업 재무·회계 관리자(1억3000만원)보다도 4000만원 가량 높다.

실제로 IT 대기업들의 연봉은 올해에도 큰 폭으로 올랐다. 카카오는 올해 임직원 연봉 총액을 15% 인상할 방침이다. 네이버 노사도 평균 10%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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