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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인수위 반대에도 '마스크프리' 강행…내일 발표 예정
김부겸 총리, 29일 중대본서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발표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신임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 발표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다음 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방침이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적모임 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에도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지고 있고 중증화율, 사망률도 안정적”이라며 “감염 전파 가능성이 실내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야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를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다만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요청 사항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결정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새 정부 출범 30일 이내에 ‘실외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제 선언 시점에 대해선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의 발언은 이미 29일에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현 정부에 사실상 의무 해제를 하지 않도록 권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과학적 추계 기반의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아 탓에 오는 29일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하려 했던 정부가 인수위의 의견을 수용해 결정을 다음 정부로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마스크를 벗지 않을 근거나 명분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 발언을 비롯한 인수위의 의견을 받아 검토했지만, 거리두기 해제에도 코로나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이미 확인됐고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도 이뤄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야외 마스크 해제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예고한 바 있고, 의무화를 해제할 만한 이유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오히려 ‘정치 방역’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대부분 사라지게 돼 일상회복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총리는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오미크론 위기 속에 방역 수칙을 준수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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