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이 자원 시황 상승과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LX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4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91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순이익은 2231억원으로 128.1% 늘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다. 기존 최대 기록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4조5506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096억원이었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팜 등 자원 시황이 상승하고 해운 운임이 오르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됐다”며 “더불어 생산량 확대, 외부 고객사 물동량 증가 등 수익 극대화 노력이 자원, 트레이딩, 물류에 이르는 전 사업 부문의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작년 1분기 t(톤)당 평균 42달러였던 인도네시아산 석탄 가격(ICI4)은 1년 만에 82달러를 기록하며 2배 올랐다. 같은 기간 호주산 석탄 가격(NEWC)도 89달러에서 264달러로 3배 뛰었다.

인도네시아산 팜유 가격(PTPN) 역시 t당 700달러에서 1085달러로 1년 만에 약 1.5배 상승해 자원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의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아울러 해운 운임의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작년 1분기 2774에서 1년 만에 4864로 오르는 등 고운임 추세가 이어지며 물류 부문의 견조한 수익 실현을 떠받쳤다.

LX인터내셔널은 미래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한국유리공업,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잇따라 인수하며 신규 사업 영역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SKC 및 대상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합작 생산법인에 투자했으며, 올해 2월에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