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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고 가자” vs. “저가매수”…오스템임플란트 주가 요동
거래정지 전 보다 15%↓
실적 기대에 변동성 커져
주주친화 정책 긍정 평가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20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4개월 가량 정지됐던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매매거래가 28일 재개됐다. 상장폐지 가능성에 마음 졸이던 투자자들이 몰리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급등락을 나타냈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해 12월 30일 종가인 14만2700원보다 2만1700원(15.2%) 떨어진 12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 50분 시초가 대비 0.08% 내린 12만900원을 가리켰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시가총액은 거래 정지 전 2조386억원보다 3115억원 감소한 1조7271억원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22위로 정지 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치열한 손바뀜으로 거래대금은 50분 만에 1890억원을 넘어서며 코스닥시장 2위를 기록했다.

상장폐지 위기를 면한 오스템임플란트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도 물량 및 기업의 견고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반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보이나 115일 만에 거래 정지가 해제됨에 따라 수급 이슈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견조한 실적과 주주 친화 정책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훼손에도 불구하고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10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시 이연된 매출의 점진적 복구를 통해 가이던스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 투명교정장치 ‘매직얼라인’을 출시했고 스페인을 비롯한 5개국 추가 진출, 미국 생산기지 증축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전년 대비 58% 확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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