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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 상권 10곳 중 4곳 여전히 ‘빈 상가’…망원·동교·연남만 활기 [부동산360]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 상승, 상가 하락
오피스·상사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개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 상권의 상가 10곳 중 4곳은 ‘빈 상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MZ세대가 선호하는 망원역과 동교·연남동 등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서울의 상가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낮아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와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고, 공실률은 모두 소폭 개선됐다.

\서울 명동거리에는 상가 '임대문의'를 알리는 문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헤럴드경제DB]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가 전 분기 대비 0.01% 상승했다. 반면 중대형·소규모 상가는 각각 0.13%, 0.15% 하락했다.

오피스는 공유오피스 수요와 스타트업·IT업체를 중심으로 오피스 임차수요가 증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상가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입국 관광객 급감 수준이 유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상권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체 상가유형에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0.4%, 중대형 상가 13.2%, 소규모 상가 6.4%로 집계됐다. 모두 전 분기(10.9%·13.5%·6.8%)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다.

서울의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각각 9.5%, 6.2%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명동 상권은 여전히 40%대(중대형 40.9%·소규모 42.1%) 공실률을 기록했다. 다만, MZ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망원역(1.7%·4.2%)과 동교·연남동(0.9%·0.0%) 상권에서 용도변경을 통해 유명 식음료 매장이 문을 열면서 서울의 공실률은 전 분기(10.0%)보다 낮아졌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7.1%로, 여의도·테헤란로 상권을 중심으로 풍부한 일자리의 영향으로 안정적 임차수요가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강남대로 8.0%, 광화문 7.9%, 여의도 5.8%, 테헤란로 5.1% 등을 기록했다.

임대료는 서울 소규모 상가의 경우 압구정(0.89%)과 동교·연남동(0.45%) 상권에 들어선 유명 팝업스토어나 주택 개조 상가 등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반면 광화문(-0.34%)·종로(-0.15%) 등 도심상권에서 유동인구 감소와 매출부진이 지속하면서 서울 전체로는 전 분기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소득·자본수익률 합산)은 오피스 1.99%, 중대형 상가 1.68%, 소규모 상가 1.47%, 집합 상가 1.55%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상승과 투자수요 위축에 따른 거래감소의 영향으로 자산가치 상승이 둔화하면서 모든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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