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가 27일 공개한 '스토아 2.0'의 개인화 추천 화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메인 화면과 비슷하다. [SK스토아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SK스토아가 TV쇼핑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처럼 즐길 수 있도록 채널 레이아웃 방식을 대폭 바꿨다.

SK스토아는 27일 고객 맞춤형 쇼핑 콘텐츠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토아 ON 2.0’과 전 홈쇼핑 채널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온 비전(ON Vision) 2.0’ 서비스를 공개했다.

우선 스토아 ON 2.0의 핵심 기능은 OTT처럼 TV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상단 메뉴바를 좌측 네비게이션 구조로 변경, 상품별 동영상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개인화 추천 메뉴’ 기능을 탑재해 고객이 시청하고 주문한 데이터에 따라 관심 상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SK스토아는 이를 위해 유명 OTT의 알고리즘 방식인 매트릭스 팩토라이제이션 추천 엔진을 그대로 적용했다.

여기에 10초 단위로 ‘시간 탐색’ 및 테마별 ‘영상 탐색’이 가능하고, 고객의 시청 정보가 저장돼 예전에 봤던 동영상에 대한 이어보기 기능도 지원한다. 또 TV쇼핑 외에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 ‘SK스토아 쇼핑라이브’ 시청과 실시간 채팅, 리모콘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이벤트 등 콘텐츠도 대폭 확충했다.

SK스토아는 이날 자사 쇼핑 방송 데이터 뿐 아니라 전 TV쇼핑 채널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온 비전 2.0도 공개했다. SK스토아는 온 비전 2.0을 통해 타사 프로그램 전·후 광고시간과 시청률, 콜인입, 주문 데이터를 연계해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국내 모든 방송 상품별 편성 횟수, 주요 편성 시간대, 최저 가격, 최고 가격 등 방송 동향에 대한 분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타사 영상을 1분 단위로 시청률과 연동해 볼 수 있어 최고 시청률 장면까지 분석할 수 있다.

SK스토아는 이 같은 프로그램과 분석 데이터를 상품 소싱 및 방송 제작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스토아ON 2.0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가구를 현재 IPTV 가입자의 22%(420만여 가구)에서 오는 10월까지 7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SK스토아가 그 동안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발전 시켜 온 스토아ON과 온비전(ON Vision)의 새로운 버전을 자신있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ICT(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적인 커머스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