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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스타트업 개발자 구인난에 ‘2주내 채용완료’ 진풍경
개발자수요 급증…인재추천보상제 도입도
수백명 상시채용·스피드채용 등 묘안백출

지난해부터 심화된 IT스타트업 업계의 개발자 구인난이 진풍경을 낳고 있다. 수백명 규모의 대규모 상시채용부터 ‘채용 전 과정 2주 완료’라는 스피드채용까지 등장한 것.

강남언니 운영사인 힐링페이퍼(대표 홍승일)는 서류전형부터 연봉협상까지 채용 전 과정을 2주만에 완료하는 ‘2주 개발자 채용프로세스’(포스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개발직군부터 먼저 시도해보는 채용 방식으로, 구직자들에게 빠른 채용을 진행해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가장 빠른 개발자 채용 과정은 전 과정을 10일 안에 끝내는 것이다. 서류검토에 2일, 코딩테스트 2일, 사전인터뷰 2일, 레퍼런스 체크 1일, 처우협의 1일이 소요된다. 후보자가 희망할 경우에는 채용 과정이 2주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스피드채용에 대해 개발자 구인난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힐링페이퍼는 올해 하반기 말까지 강남언니 플랫폼에 총 30명의 개발자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전 직군 대상 인재추천보상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추천받은 인재가 입사할 경우 추천인에게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추천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규원 힐링페이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후보자 맞춤형 채용 프로세스부터 신규 입사자 교육 등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발자 구인난이 심해지는 와중에 대규모 채용이란 승부수를 내건 곳도 있다. 코딩 교육업체 엘리스(대표 김재원)는 연말까지 200명을 상시채용 형태로 확보해 직원 수를 현 100명 수준에서 3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리스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교육, 플랫폼 기획 등 7개 부문 23개 직무에서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전형은 서류와 인터뷰, 미니 프로젝트 등 3단계이며, 개발 직군은 자체 코딩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엘리스는 최근의 사업확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채용을 결정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70% 늘 정도로 코딩 교육수요도 증가했고, 개발자 채용플랫폼인 엘리스웍스 등 신사업군 사업 안착을 위해서도 인력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는 컬리(대표 김슬아)는 대규모와 스피드 채용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나섰다. 마켓컬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개발, 데이터 등 테크 분야 전 직군에 대해 경력 개발자 채용에 나선 것. 채용 인원은 총 세자릿수 규모로, 2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채용절차도 간소화 해 서류접수일 기준 2주 이내에 최종 결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간편 지원시스템에서 받은 원서를 48시간 내에 평가하고, 코딩테스트와 과제전형, 원데이 인터뷰 등을 거칠 예정이다. 2주면 최종 합격여부가 결정된다는 게 컬리측 설명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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