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아시스, 매장 간판 ‘생협’ 뗀다
“생협사칭 제기…싸울 이유 없다”
사업 확장·IPO에 회사 역량 집중
오아시스마켓 주엽점 전경. [오아시스 제공]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오프라인 매장 간판에 ‘생협(생활협동조합)’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생협업계가 최근 또다시 ‘생협 사칭’을 주장하고 나서자 실효성 없는 싸움을 굳이 이어갈 필요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생협업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만큼 이와 관련한 형사고소 등은 별로로 진행할 방침이다.

오아시스마켓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간판에서 우리생협 문자를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오아시스(OASiS)’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유기농·친환경 유통 브랜드로 각인된 가운데 괜히 오프라인 매장 간판을 두고 불필요한 갈등을 이어나갈 필요가 없었다는 게 오아시스 내부의 판단이다.

오아시스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오아시스의 ‘생협’ 명칭 사용을 두고 생협업계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는 우리생협의 위탁판매자이다 보니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에는 ‘오아시스’와 ‘우리생협’ 명칭을 함께 사용해왔다. 이에대해 생협업계는 10년 간 우리생협의 위탁판매 및 이익 사업(온라인 사업) 등을 문제 삼아 정부 및 지자체 등에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이후 반복되는 행정조사 등이 결론이 나면서 오아시스의 ‘생협’ 명칭 사용 논란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오아시스가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우리생협의 위탁판매 매장인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자 다시 논란이 재점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아시스는 사실 오아시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진만큼 오프라인 매장에 굳이 생협 명칭을 쓸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신설한 매장들은 ‘우리생협’이 빠진 ‘오아시스(OASiS)’로만 간판 명칭을 기재해 왔다.

다만 생협업계의 최근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기 때문에 생협 명칭 사용 포기와는 별도로 형사 고소는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생협은 이번 주 중으로 생협업계의 성명서 내용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에 대한 형사 고소장을 광주경찰서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온·오프라인 채널 구분 없이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여 재구매율이 약 90%에 이르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며 “불필요한 분쟁 대신 소비자 이익을 창출하는데 보다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