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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대 트래블룰 연동 재개…코인거래소 점유율 다시 요동
빗썸·코인원·코빗 거래량 폭증세
차익거래 활발…투자심리도 회복
비트코인 이미지.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양대 트래블룰 연동이 재개되면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점유율이 다시 요동 치고 있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이 어디서 오고 가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불법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됐다. 트래블룰 적용을 위한 솔루션으로 업비트는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를, 빗썸·코인원·코빗 3사는 코드(CODE)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들 솔루션 간 연동 작업이 한달 간 지연돼 이달 25일에야 완료됐다.

연동 완료 이틀째(25일 9시~26일 9시)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크게 출렁였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26일 9시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6억4000만달러로 전일(3억6000만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인원은 740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코빗도 24일 150만달러에서 615만달러로 증가했다. 점유율 1위인 업비트의 거래량은 16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늘었다.

지난 3월 25일 트래블룰 양대 솔루션 연동이 지연됐을 때는 업비트의 점유율이 폭증했다. 업비트의 하루 거래량은 3월 중순까지 30억달러선이었지만 4월초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른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변동폭은 미미했다. 거래소간 자금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1위 업비트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양대 솔루션 연동으로 업비트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차익 거래가 활발해져 업비트 외 거래소들에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익 거래란 어떤 가산 자산이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를 경우 특정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해당 가상자산을 옮겨 매매해 차익을 얻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위축시키는 규제로 우려가 컸던 트래블룰 도입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시장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래소간 코인 이동도 활발해지면서 중소 거래소들의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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