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달러 환율 18개월만에 최고치…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원투 펀치’, 증시도 급락(종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긴축 강화 전망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4원 오른 1243.5원에 출발해 124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245.8원까지 오르며 연고점(1245.4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주가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10시 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에 떨어진 2662.55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중이다.

대신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의 1차 지지선으로 2650선을 제시했다. 다만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2600선 지지력 테스트, 일시적인 ‘언더슈팅’(단기 급락 현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진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까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경기 둔화와 맞물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소폭 올려 고시하는 등 위안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 봉쇄로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통화정책 스탠스를 완화적으로 선회한 것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주중 위안화와 연동되며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엔화 등 다른 주요 통화들도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달러와 달러가 아닌 통화가 맞서는 형국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1선까지 오르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말(102.9선)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아직 본격적으로 긴축에 나서지 않은 단계이고, 일본은행(BOJ)은 물가를 올리기 위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20년래 최저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 장기봉쇄로 촉발되고 있는 중국경기 불안이 진정되지 못할 경우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와 위안화가 동시에 원화약세요인으로 대두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다만 국내외 경제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추가 상승보다 아직은 제한적 상승에 그칠것으로 예상되면 정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정책도 강화될 것 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통상 월말에 유입되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국내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7.99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8.01원)에서 0.02원 내렸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