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으로 롯데정밀화학이 반사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팜유 생산량의 약 60% 정도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라며 “팜유 수출 중단으로 글로벌 팜유 수급 차질과 가격의 추가 강세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팜유 국제가격 상승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이 추가 강세를 보이면서 내수 우선공급을 통한 가격 안정화를 위한 목적이다.

전 연구원은 “국내 화학업체 중 롯데정밀화학에 반사 수혜를 가져올 나비효과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팜유 수출 중단은 ‘팜유 공급 감소→바이오디젤 생산 감소→글리세린 생산 감소→글리세린 가격 상승→글리세린 기반 ECH 업체 가동률 하향 조정→ECH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지며 롯데정밀화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리세린 기반의 ECH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급등한 글리세린 가격으로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가동률을 하향하거나 중단했다”며 “롯데정밀화학은 프로필렌 기반으로 ECH를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ECH-프로필렌 스프레드는 1t당 2220달러로 글리세린 업체 대비 1200달러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는 역내 나프타분해시설(NCC) 대규모 증설 유입으로 프로필렌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인 영업 여건이 될 것”이라며 “롯데정밀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ECH와 가성소다 호조로 역대 최고치인 101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로 ECH 스프레드가 추가로 개선되면 2분기는 이를 넘어서며 3개 분기 연속 최대 이익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 12만5000원, 화학업종 최선호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