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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온난화 막으려면 에너지전환에 10년간 연 7000조원 투자해야”
IRENA "재생에너지·수소·CCS 등으로 2050년까지 탄소 369억t 저감"
사진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현장.[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에 연 5조7000억달러(약 70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최근 '세계 에너지 전환 전망 2022 : 1.5도 경로' 보고서를 내고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 달성을 위해 2030년과 2050년까지 이행해야 할 목표치를 제시했다.

우선 2050년까지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69억t(톤) 저감해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 및 직접 사용 ▷에너지 효율 향상 ▷전기차 등 전력 소비 부문의 전기화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등 합성연료 사용 ▷ CCS(탄소 포집·저장) ▷ CCS 기반 바이오에너지(BECCS) 등 6개의 에너지 전환 기술을 꼽았다.

우선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중심으로 2030년 1만770GW(기가와트), 2050년 2만7800GW로 각각 늘어야 한다.이 경우 전체 전력 공급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6%에서 2030년 65%, 2050년 90%로 상승하게 된다.

반면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은 2019년 37%에서 2030년 11%로 감소한 뒤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연평균 투자액은 2019년 대비 2030년에 6배, 2050년에 9배씩 증가해야 한다. 이 경로를 따르면 최종에너지 소비는 2019년 대비 2030년 5%, 2050년 11% 감소하게 된다. 최종 에너지소비 중 전기화를 통한 소비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30년 30%, 2050년 50%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또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량은 2020년 80만t(톤) 수준에서 2030년 1억5400만t, 2050년 6억14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CS 기술을 통한 총 이산화탄소 포집량은 2020년 4000만t에서 2030년 22억t, 2050년 85억t까지 늘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에 총 57조달러, 연간 5조70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액 연 7000억달러가 에너지 전환 기술에 대한 투자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도 거론했다. 에너지 전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인센티브 제공 등에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파리협정 참가국으로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한국 역시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공적 자금 투입은 물론 제도 개선 등 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수소 산업의 경우 특화된 경쟁력 확보 지원의 근거를 담은 수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된 채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등 입법적·정책적 지원이 늦어지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던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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