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해 금융권에서 해킹 등 전자적 침해사고는 줄어든 반면, 서비스 지연 등 장애사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사고는 356건으로 전년 대비 28건 증가했다.

디도스 공격이나 해킹으로 인한 정보유출, 홈페이지 위변조, 악성코드 감염 등의 '침해사고'는 6건으로 전년 대비 9건 줄었고, 대형 침해사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4년부터 전체 금융권의 보안대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2건, 전자금융·중소서민·보험·금융투자 권역이 각 1건이었다.

10분 이상 시스템이 지연·중단되거나 프로그램 조작 등에 의한 '장애사고'는 350건으로 전년 대비 37건 늘었다. 비대면 거래 증가와 증권시장 활황 등에 따른 이용자 폭증이 원인이다. 차세대시스템 구축 및 오픈뱅킹 등 신규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오류로 인해 일부 소비자 피해 발생 사례가 있었다.

업권별로는 금융투자 권역이 95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공모주 청약·상장 등으로 트레이딩시스템 이용자의 동시접속이 급증해 서비스가 지연·중단되는 사례가 많았다.

전자금융은 85건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업무 위탁·운영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은행은 81건으로 간편결제 및 오픈 API 신규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오류로 인한 장애가 다수 발생했다. 이밖에 중소서민 50건, 보험 38건이었다.

금감원은 "금융업권별로 사고 원인을 정밀분석해 맞춤형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디도스, 해킹 등 침해사고가 전체 금융권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 예방 노력을 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