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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US는 탄소감축의 보루…인프라 등 적극투자 나서야”
권이균 K-CCUS 추진단장 강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국내 이산화탄소 10%감축 기여
SKE&S·호주 산토스 등과 협약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배출원에서 직접적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보루로서 탄소 중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K-CCUS 추진단장을 맡은 권이균(사진) 공주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CCUS 기술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CCUS의 탄소 감축 기여도가 기술 개발과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부 및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K-CCUS 추진단은 CCUS 상용화 달성에 기여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해외 최신 동향 및 주요 선진국의 우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작년 4월 발족된 민·관 합동 단체다.

CCUS 기술은 철강, 석유화학, 건설 등 기존 산업에서부터 수소 등 신규 산업까지 다양한 주변 산업들과 연관을 맺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CCUS 기술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도 탄소 가격 상승 및 탄소무역장벽 강화 등에 대비해 CCUS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권 교수는 “국내 탄소포집(CC)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CCUS 기술 전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약 80%에 도달해 기술 격차는 약 3년 내외로 평가된다”며 “현재 준비 중인 실증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우리나라에서 CCUS 본격적인 상용화는 2030년께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이 기술은 전체 이산화탄소 감축량에서 15% 가량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장소 용량이 크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CCS)의 경우 전체 감축에서 약 10% 수준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CCUS가 대규모 장치산업인 만큼 권 교수는 허브터미널과 수송체계 등 기초 인프라 조성 단계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CCUS 활성화를 위해 국가 인프라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 주도로 CCUS를 추진하고, 미국이나 호주는 기업 중심에 정부 지원하는 협력 모델을 갖추고 있다. K-CCUS 추진단도 지난 2월 SKE&S와 호주 산토스 등 5개 기관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적극적인 국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개별 기업의 CCUS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세제 혜택, 기금 지원, 연구개발 촉진, 손실보상제도 등 다양한 경제적 지원제도가 적용될 수 있다”며 “시설투자 보조금 및 금융지원 확립 등 제도적 지원도 CCUS 도입 초기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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