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우주 분야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및 경제성 확보 등을 위해 관련 규제를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보잉 한국기술연구센터(BKETC)를 방문해 미래형 여객기 객실인 '스마트 캐빈', 증강현실(AR)·인공지능(AI) 적용 항공기술 등을 개발하는 현장을 살피면서 이같이 말했다.

BKETC는 여객기 제조사이자 항공우주방산기업인 보잉사가 2019년 한국에 설립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로, 유럽·호주·브라질·러시아 등에 이어 7번째로 문을 열었다. 문 장관의 이번 방문은 보잉사의 우주 사업 현황을 청취하고 국내 협력사업 현황 및 발전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문 장관이 둘러본 스마트캐빈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탑승객에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 기술이다.

보잉은 빛 투과율을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 대형·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기체 벽면에 장착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인용 단말기로 정보를 무선 전송하는 '무선 영상전송 시스템' 등의 R&D를 통해 기내시설 첨단화를 추진 중이다.

문 장관은 "항공 분야 협력처럼 우주 분야도 공동 R&D나 국제공동개발(RSP) 등을 통해 국내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시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우주 인프라 구축과 함께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및 경제성 확보 등을 위해 관련 규제를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