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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조 몸값' PI첨단소재, 인수 적격 후보에 아케마·솔베이 등 5곳
글로벌 화학소재기업, 사업 시너지 높아
쇼트리스트 선정완료 후 조만간 실사 진행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필름회사인 PI첨단소재 인수전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예비인수적격후보(쇼트리스트)로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인 프랑스 아케마(ARKEMA), 벨기에 솔베이 등 2곳이 먼저 선정됐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곳의 인수후보자 중 5곳을 쇼트리스트로 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인수 후 사업 시너지가 큰 전략적투자자(SI) 아케마와 솔베이는 우선적으로 쇼트리스트로 선정, 통보를 완료했다.

매각 측은 나머지 3곳도 조만간 선정해 통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쇼트리스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일진머티리얼즈는 5곳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수후보자들은 상세 실세를 통해 본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PI첨단소재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 PI필름사업부를 떼어내 50대50으로 합작 설립한 SKC코오롱PI가 전신이다. 스마트폰과 반도체용 PI필름을 주로 생산하며 고온과 저온을 모두 견디는 최첨단 고기능성 소재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0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보유 지분 전량인 54%를 6070억원에 인수한 뒤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지분 54%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019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각 측은 올 하반기부터 경북 구미의 신규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수익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매각가격은 1조원 수준으로 희망하고 있다.

PI첨단소재는 앞으로도 성장성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달 초 진행한 예비입찰에 10여곳의 인수후보자가 참여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 한화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칼라일그룹 등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도 줄지어 참여해 쇼트리스트 선정도 치열한 상황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PI첨단소재는 국내와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인 아케마, 솔베이 등에 인수될 경우 미국,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사업 시너지가 높은 SI를 쇼트리스트로 먼저 선정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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