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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보다 리모델링…송파 노후 단지의 ‘마이웨이’ [부동산360]
송파현대, 정비ㆍ설계업체 입찰공고 예고
인근 단지와 통합 리모델링 방안도 논의
‘더샵 루벤’ 등 성공 사례에 추진 단지 늘어
최근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나선 서울 송파구의 송파현대아파트. 유오상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서울 핵심 지역인 송파구에서는 거센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송파현대아파트가 높은 사전동의율을 바탕으로 정비, 설계업체 선정 절차에 나선 데 이어 인근 단지들도 최근 리모델링 성공 사례를 확인하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현대아파트는 최근 65%를 넘긴 사전동의율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주 내에 설계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에 나선다. 자체적으로 조사한 사전동의율 확보가 리모델링 사업 조합 설립 기준인 66.7%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협력업체 선정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며 전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조합 추진위 관계자는 “최근 최단기간 동의 확보에 성공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은 상황”이라며 “주민들 사이에서 부담금과 사업 수익성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컸다”라고 말했다.

송파구 내 다른 노후단지들 역시 리모델링 사업에 나서고 있다. 바로 옆 100여 가구 규모의 KCC가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두 단지는 함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900가구가 넘는 인근 가락금호아파트 역시 최근 조합설립결의서 모집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단지가 모두 리모델링 사업에 나설 경우 1500여 가구 규모의 리모델링 단지가 추가되는 셈이다.

이처럼 송파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늘어난 것은 최근 리모델링 사업에 성공한 단지들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추진위 관계자는 “최근 ‘더샵 트리에’로 바뀐 개포 우성9차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례를 살펴본 주민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라며 “인근 성지아파트 역시 ‘더샵루벤’으로 리모델링에 성공하며 3.3㎡당 6500만원대의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주민들이 리모델링 성공 사례를 접한 뒤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해졌고, 최근 포스코건설 등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송파 더샵루벤의 경우, 높은 분양가에도 29가구 모집에 7310건의 청약이 접수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성공적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례로 평가받으며 인근 단지들 역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송파구 내에는 695가구 규모의 거여5단지와 138가구 규모의 문정현대, 386가구 규모의 잠실현대 리모델링 사업이 지난달 연이어 조합설립인가에 성공하는 등 10여건의 리모델링 사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추가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건설업계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재건축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지만, 리모델링 사업 역시 수요가 커 경쟁이 예상된다”라며 “특히 서울 지역 내 노후 단지들이 수익성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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