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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 작년 車보험 4000억원 이익… 4년만에 흑자
대형사는 4929억원 흑자
중소·온라인사는 948억 적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4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둬 4년만에 흑자전환했다. 대형사는 흑자를 본 반면, 중소형사는 적자를 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12개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799억원 적자를 봤던 것을 반전시켰다. 2017년 266억원 흑자 이후 4년 만의 흑자다.

보험가입은 늘어나고(2020년 2364만대→2021년 2423만대) 보험료도 인상돼(보험료 인상률 2020년 3.4%, 2021년 0.06%) 보험료 수입이 8.1% 증가했다. 지난해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20조2774억원으로 전년 19조6000억원보다 3.7%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이동이 줄어들면서 사고율은 하락(2019년 17.8%→2020년 15.5%→2021년 15.2%)했다.

손해율과 합산비율도 각각 81.5%와 97.8%로 전년 대비 4.2%포인트(p)와 4.4%p 하락했다. 이 역시 2017년 이후 최저치다. 손해율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등에 따른 발생손해액을 말하며, 합산비율은 손해액에 사업비까지 포함한 개념을 말한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이익을 봤다는 것을 말하며, 100%보다 높으면 적자를 의미한다.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대형 4사(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의 합산비율은 96.9%, 영업이익은 4929억원이었다. DB손보가 가장 많은 2143억원의 이익을 올렸으며, 삼성화재는 1446억원 이익이 났다. 현대해상은 993억원, KB손보는 347억원 흑자다. 이에 대형사들은 이달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4% 수준으로 인하한 바 있다. 이들 4개사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사는 합산비율 102.3%로 380억원 적자를 봤다. 한화손보만 24억원 흑자를 봤고, 롯데손보(68억원), 엠지손보(72억원), 흥국화재(84억원), 메리츠화재(180억원)는 적자였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9.4%로 전년(10%) 대비 하락하는 등 최근 수년간 하락 추세에 있다.

온라인사도 악사손보만 98억원의 흑자를 봤을 뿐, 하나손보(110억원), 캐롯손보(556억원)는 적자였다. 이들의 점유율은 5.9%로 전년(5.3%) 대비 상승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자동차 운행량 증가로 사고율도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및 합산비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라며 "경상환자 보상프로세스 마련 등을 통한 보험금 누수 방지, 보험사의 손해율 등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해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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