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 이러다 큰일?” 무시했던 중국폰 실물 보고 ‘깜짝’ 놀랐다
비보의 '비보X폴드'. [Fodl Universe 유튜브]
비보의 '비보X폴드'. [Fodl Universe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 중국 폴더블폰 무시하다 큰 코 다친다?”

중국 기업의 ‘삼성 따라잡기’가 숨 가쁘다. 올해 들어 여러 제조사가 우수수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해만 해도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에 비해 제품력이 떨어졌다. 이제는 아니다. 삼성전자보다 더 뛰어난 스펙에 가격도 저렴하다. 삼성전자를 크게 위협할 정도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는 지난 11일 첫 번째 폴더블폰 ‘비보 X 폴드’ 를 공개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2일이지만, 온라인 상에는 벌써 ‘실물’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압도적인 것은 화면 크기다. 커버 디스플레이 6.53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8.03인치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보다 약간 크다. 펼친 상태에서 화면 주름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커버 디스플레이 가로 길이가 삼성전자 제품보다 길어 접은 상태에서도 시원한 화면 비율을 자랑한다. 품질도 뛰어나다. 미국의 디스플레이 전문 평가 업체 ‘디스플레이 메이트’는 ‘비보 X 폴드’에 A+ 등급을 책정했다. 애플의 최신 제품 아이폰13 프로 맥스와 동일한 등급이다.

비보의 '비보X폴드'. [Fodl Universe 유튜브]

스마트폰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경첩)도 단단하다. 지난해 출시된 화웨이 ‘P50 포켓’은 힌지 고정력이 약해 특정 각도 이상으로 기기를 펼치면 고정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보 X 폴드’는 어떤 각도에서도 고정됐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프리 스탑 힌지’ 못지 않은 기술력이다. 비보는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세계 최초 폴딩 30만회 폴딩 안심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것은 후면 카메라다. 5000만 화소 메인, 48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망원,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총 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Z폴드3는 1200만 화소 메인·초광각·망원 3개 카메라 뿐이다.

왼쪽부터 비보 X 폴드, 아이폰13프로맥스, 갤럭시S22울트라 망원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비보 X 폴드에는 1200만 화소,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2개 탑재됐다. [Sami Luo Tech 유튜브]
비보 '비보X폴드' [비보 제공]

‘비보 X 폴드’는 디스플레이, 이미지 센서 등에 삼성전자 제품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기술을 적극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낮췄다. 램 12GB, 저장용량 256GB 기본 모델의 가격은 8999위안으로, 한화 약 174만원 수준이다. 갤럭시Z폴드3(199만 8700원)보다 저렴하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 오포(OPPO) 또한 지난해 말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갤럭시Z폴드3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휴대성과 대화면을 동시에 잡았다. 가격은 7699위안(한화 약 148만원)이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신제품에서 차별점을 보여줘야 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4는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진다. 갤럭시S22 시리즈에 적용됐던 3배 줌 가능한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0.7% 증가한 164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 시리즈 부진과 애플 아이폰 흥행이 이어지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혁신 모델로 내세워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며 “2022년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에도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