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 러, 머스크 향해 ‘우주 전쟁’ 선포…“스타링크 위성 파괴” 명령 [나우,어스]
메드베데프 러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與 통합러시아당 명의 문서
[유튜브 'Business Insider India'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대한 ‘우주 전쟁(space war)’을 벌이기 시작했다.

러시아 해군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호가 침몰하게 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가 활용된 만큼 적극적은 보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인도 뉴스 채널 리퍼블릭 TV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대통령과 총리 등을 역임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명의의 문서를 통해 스타링크 위성에 대한 파괴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문서에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연방 영토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구역, 흑해 상공 등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군 모든 부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지역 상공에 위치한 스타링크 위성을 모두 파괴하라 지시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는 우주 공간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지만,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주 공간에서 군사적 활동을 벌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주 공간을 군사화하려는 모든 주체들을 향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우주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스타링크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은 모스크바호 공격 당시 투입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항공기) 등에 스타링크 위성이 활용됐다는 조사 결과가 러시아군 총참모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수행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보도는 앞서 수차례 나온 바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공격에 스타링크를 적극 활용 중이다. 우크라이나 항공정찰부대는 스타링크를 이용해 무인 항공기를 감시 및 조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전차 무기 발사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유튜브 'Business Insider India' 채널 캡처]

텔레그래프는 스타링크의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로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사회기반시설이 취약하고 인터넷 연결이 열악한 지역에서 스타링크가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정찰부대 한 장교는 더타임스에 “스타링크 장비를 사용해 무인기팀과 포병팀을 연결한다”며 “야간에 열화상 드론을 사용할 경우, 드론이 스타링크를 통해 포병과 연결돼 표적을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항공정찰부대는 하루 300개의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격은 주로 야간에 이뤄지고 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위성 다수를 띄워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이 침공을 개시하자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위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는 곧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가 활성화됐다”고 화답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인터넷 단말기와 배터리를 보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