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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슐랭급 집밥 해결사?…이 소스 하나만 있어도 ‘매직’ 완성
레스토랑급 고급요리 ‘똥손’도 쉽게 완성
고추장 넣은 K로제·참치액 소스 주목
처트니·치폴레 등 낯선 수입 제품도 인기
(왼쪽부터) 로제 떡볶이·참치액·치폴레 소스 [한라식품, 마켓컬리 제공]

가정 내 요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에게 중요해진 요소는 ‘미식’과 ‘간편성’이다.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집에서도 레스토랑 수준의 요리를 원하는 동시에, 갑자기 음식을 자주 하게 된 상황에서는 간편성 또한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반된 문제의 해결사로 떠오른 것은 ‘소스’이다. 다양한 요리를 쉽게 완성해주기 때문에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소스로는 한국식 로제 ·감칠맛, 그리고 이국 소스를 들 수 있다.

매운 맛 열풍은 ‘순한 매운 맛’으로 태어난 퓨전 소스로 그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흥미롭게도 로제 떡볶이를 통해 퓨전 소스인 ‘K-로제’가 탄생됐다. 로제소스는 토마토 소스에 우유와 크림을 섞지만, ‘K-로제’는 토마토소스 대신 고추장을 넣는다. 떡볶이나 치킨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이러한 고추장 크림소스가 햄버거 등에 활용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의 감칠맛도 트렌드로 떠올랐다. 미국의 식료품 체인 크로거(The Kroger Co.)는 올해의 식품 트렌드로 아시아 지역의 감칠맛을 꼽았으며, 글로벌 식품업체들 또한 표고버섯이나 다시마, 훈연참치(가쓰오부시)등을 이용한 감칠맛 소스를 내놓고 있다. 국내의 경우 각종 미디어를 통해 참치액을 이용한 레시피가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참치액은 훈연참치 농축액에 다시마, 무 추출액 등을 더한 액상 조미료로, 일명 ‘만능소스’로 불리기도 한다. 미역국이나 달걀말이, 된장찌개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조 참치액으로 유명한 한라식품의 경우 최근 3년간 총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5% 올랐다. 한라식품 관계자는 “육수를 우려내는 번거로움 없이 참치액 하나만으로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며 “편리함과 활용성 때문에 요리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국 소스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테이스트와이즈(Tastewise)를 비롯해 많은 시장조사기관들이 이국 소스의 인기가 올해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도의 처트니(Chutney), 멕시코의 치폴레(Chipotle) 등 이름도 낯선 이국 소스들이 가정집 주방에 진열되는 중이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국 소스의 판매가 연평균 67%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매콤달콤한 맛의 치폴레 소스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며 “스리라차 소스를 볶음밥 등에 넣어서 매운 맛은 더하고 칼로리는 줄이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밥에서 미식과 이국적 맛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국 소스와 현지 음식과의 결합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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