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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이겨야 하는 건 우리 자신…변화는 이제 시작”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모빌리티가 지향점
고객이 목표, 이는 국가를 초월하는 개념
2030년 전기차 시장 12% 달성…혁신 경영 계속 시도
2026년 자율주행 레벨3 구현 예상
IT 회사도 경쟁상대...체격 크다고 좋은 건 아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겨야 하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이라며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세계 올해의 차’ 등 3개 부문상을 휩쓴 데 대해선 “상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부단한 혁신 경영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의 변화는 진행형”이라며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모빌리티가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례를 들며 “지금과 같은 큰 변화가 그때도 있었다”면서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만드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30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17개 이상, 기아는 14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규 플랫폼 ‘eM’과 ‘eS’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로보틱스 등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도 내놨다.

그는 “2045년이 되면 수소연료차를 포함해 전기차가 80~90%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공장에 대해 “가급적 빠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고객이 목표며, 이는 국가를 초월하는 개념”이라며 “인간을 위해 계속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는 ‘자율주행 레벨3’가 완벽하게 구현되는 시기를 2026년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부분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도 테스트 중이지만, 완성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우리 기술로 보면 2026년이 유력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로보틱스 비전에 대해선 “산업용과 개인용을 모두 보고 있다”며 “로봇 기술의 브레인이 되는 기술들을 가진 곳들과 협업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경쟁사에 대한 정의도 다시 내렸다. 그는 “꼭 자동차 회사가 라이벌인지 모르겠다. IT 회사들도 경쟁상대”라며 “이겨야 하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했다. 이어 “체격만 크다고 좋은 건 아니다”며 “차를 많이 파는 것보다 나 자신부터, 우리 내부 체질을 바꾸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장재훈(왼쪽부터) 현대차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미주대권역 사장이 '더 뉴 팰리세이드'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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