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빗썸, 한국 최초 ‘가상자산 연구소’ 만든다
허백영 빗썸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빗썸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홍승희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가상자산 정책연구를 수행할 리서치조직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 가상자산을 전문으로 조사·연구하는 기관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직접 민간 연구소 성격의 조직을 만들어 국내 가상자산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허백영 빗썸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현재 사내에 운영 중인 ‘경영혁신TF’를 확대 개편해 가칭 ‘빗썸경제연구소’를 만드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빗썸의 경영혁신TF는 최근 전통 금융권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 사무관 출신 인사가 빗썸으로 이직해 경영혁신TF 실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4일에는 하나금융투자에서 채권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이미선 연구원이 경영혁신TF에 합류해 가상자산 리서치 및 신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향후 경영혁신TF를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조직으로 키워 조사·연구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해 전문적으로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협회나 기관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가상자산 관련 리포트를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고,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리서치센터를 통해 외국 금융사 리포트를 번역해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시장의 빠른 성장속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빗썸 사무실. [빗썸 제공]

빗썸은 직접 민간 차원에서 연구조직을 만들어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다른 나라의 가상자산시장 현황과 정책조사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국민이해도를 높이고 가상자산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가상자산 산업을 아우르는 전문가집단의 부재 탓에 부진했던 관련 연구와 교육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새로 출범하게 될 조직의 공식 명칭과 출범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부적인 연구 분야나 범위 등은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연구 내용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빗썸 내부가 아닌 독립성을 갖춘 외부 조직으로 키우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리포트처럼 단순 투자를 권유하는 성격의 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은 아닐 것”이라며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본질적인 고민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h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