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방선거 호남열전] 신우철 완도군수 후보 “제2의 청해진 시대 열겠다”
해양치유산업 키워 일자리 만들고 소득 늘릴 것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2단계 조기 착공 등 성과
공직 35년・군수 8년 안정감・인적네트워크 강점
헤럴드경제는 14일 완도군수 출사표를 낸 신우철 후보와 만나 살아온 발자취, 주요공약, 완도비전 등을 들어봤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완도)=황성철·서인주 기자] 청해진, 전복, 장보고, 해조류. 완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실제 완도가는 길목에는 대형전복을 수놓은 조형물이 외지인을 반긴다. 전복으로 만든 피로회복제도 있다.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캐피프레이즈로 내건 완도는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앞두고 있다.

청정 바다를 사이에 두고 촘촘히 박혀있는 섬들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접근성은 여전히 한계다. 일단 섬은 물리적 제약이 따른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서울에서만 6시간, 광주에서도 2시간 가량 걸린다.

이 때문에 연도교, 연륙교, 국도, 지방도 등 SOC구축이 절실하다. 여기에 해양바이오, 치유산업 등 미래완도를 이끌 성장모멘텀도 확보해야 한다.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헤럴드경제는 신우철 완도군수 후보를 만나 살아온 발자취와 핵심공약, 완도비전 등을 차례로 들어봤다. 완도수고를 졸업한 신 후보는 진도부군수,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초대원장, 완도군수를 역임했다.

다음은 신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신우철 완도군수 후보는 완도만의 장점을 살린 해양바이오, 치유산업을 키워 일자리와 지역민 소득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서인주 기자

- 출신학교를 보니 완도수산고를 나오고 한국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다. 성장기 이야기를 해달라.

▶ 중학교는 광주에서 다녔다. 수산·해양분야에 어릴적부터 흥미가 있어 고등학교는 완도로 내려왔다. 특이한 케이스다. 아마도 바다와 깊은 인연이 닿은 듯하다.

한번은 사촌동생과 완도앞바다에서 김을 수확하는 작업을 했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노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경험이 없다 보니 배가 뒤집히는 상황이었다. 주변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큰 충격과 자극을 받았다.

학창시절에는 영어를 잘했다. 영어선생님이 매 수업마다 질문을 던졌는데 이때부터 예습과 복습을 반복하며 영어에 매진했다. 한번은 서울가는 버스에서 외국인 선교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눴는데 이를 눈여겨 본 외삼촌이 학비를 지원해 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방송통신대에 입학했고 전남대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해양수산 파트는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다. 새로운 정보나 기술을 어업인들에게 가르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도 남일이 아니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완도해역에서 나오는 어종도 바뀌고 있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기회를 엿볼 수 있다.

- 3선도전을 선언하고 제2의 청해진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8대 핵심과제를 내놓았다.

▶완도는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이 가장 큰 단점이다. 서울에서 완도를 오려면 6시간 넘게 걸리니 방문 자체가 쉽지 않다. 과거에는 10시간도 넘게 걸렸다. 제2의 청해진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8대 핵심 과제를 제시한 배경이다.

교통망 구축을 위해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2단계 조기 착공, 완도~고흥 간 해안관광도로 건설, 국도77호선 고금 구간 선형개선사업, 노화~소안 간 연도교 건설 등을 추진할 것이다. 국정과제로 채택된 해양치유산업을 비롯해 해양바이오산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일자리와 소득 창출은 물론 의료와 관광, 농수산업 등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경제를 만들겠다.

해양관광거점도시 완성을 위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다도해 케이블카 건설, 최경주 골프장, 국가 섬 정원을 조성하겠다.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고 완도 버스터미널 현대화, 연근해 조업 선단 유치, 인력중개센터를 개설 등을 추진할 것이다.

-3선 군수가 되면 어떤 일을 마무리하고 싶나?

▶ 광주~완도간 고속도로와 해양관광도로, 연도교 등 접근성 개선이 현실화 되고 있다. 국립난대수목원의 경우 2000억 규모의 예산도 확보한 상태다. 완도만의 특화사업으로 추진중인 해양바이오는 치유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구도를 구상중이다. 이 모든게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자칫 중단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소멸도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섬지역 인구는 자꾸 줄고 있다. 인력과 소득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게 교육 인프라다. 세대수는 늘고 있지만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는 자녀교육이 큰 영향을 차지한다. 광주, 목포 등 인근 도시에 가족이 거주하고 가장만 완도에서 일하는 상황이다.

- 조금전에 했던 해양치유산업, 해양바이어산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달라.

▶ 백년대계를 위해 추진 중인 해양치유산업과 해양바이오산업은 1000억 원을 확보해 기반시설을 순조롭게 건립 중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군민과 향우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이룬 값진 결실이다.

해양치유는 깨끗한 해양환경과 해양기후,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의 해양자원을 이용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이다. 유럽에서는 100년 전부터 실시했다. 시장 규모가 무려 310조 원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2017년 완도가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 해양치유자원 관리와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해양치유산업 관련된 예산 1000억 원을 투입, 해수와 해조류 등 16개의 요법 시설을 갖출 해양치유센터가 착공됐고, 해양기후치유센터도 들어섰다.

해양치유산업이 안착하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해양치유산업을 의료, 관광, 바이오산업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3만 명의 고용 창출과 4조 원의 소득 창출이 기대된다. 85만 명의 해양치유 관련 방문객이 완도를 찾을 것이다.

지난 13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한 신 후보는 지역민들에게 출마선언을 하며 완도의 미래 먹거리를 제시했다.

- 3선에 대한 부담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돌파하려하나?

▶ 완도의 새로운 미래먹거리는 해양치유, 해양바이오산업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초대원장으로 일하면서 수십년간 이 분야를 연구하고 고민했다. 그 결과물이 이제 나타나고 있다.

이 아이템들은 기존에 없는 산업분야다. 치유와 관광이 결합되면 많은 외지인이 완도를 찾게 된다. 지역 농산품과 특산품 등이 알려지고 소비도 늘게 된다. 선순환 경제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다. 일정 괘도에만 올려놓으면 된다. 군수직에 욕심을 내는게 아니라 완도산업의 변화, 소득기반 확보, 인구증가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 지난 13일 개소식에 정말 많은 완도군민들이 오셔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

-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것은 전임 김종식 군수의 치적이라고 깍아내리기도 한다.

▶ 군수로 취임해서 8년을 보냈다. 대부분 성과는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광주~완도 고속도로와 국도 77호선, 국립난대수목원, 해양바이오 등이 대표 사례다. 일부에서는 3선 도전에 대한 거부감으로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 마타도어다.

일체 대응하지 않고 있다. 누구보다 군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벌써 구설수에 올랐고 연임 선택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꾀어야 보배’ 예산 확보는 인적 네트워크와 설득의 전략이 핵심이다. 시간도 필요하다. 전문성과 연속성, 두드려야 할 포인트를 잘 알아야 한다. 이 부분이 나의 가장 큰 강점이다.

- 노인복지, 돌봄기능 강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이 궁금하다.

▶복지지원은 강화되어야 한다.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생활편의시설도 대폭 확장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 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국민체육센터도 키워갈 것이다.

장보고 동상이 있는 광장에 우리나라 제일가는 놀이터를 만들 것이다. 랜드마크가 되리라 본다. 고령자를 위한 케어복지주택도 구상중이다.

북유럽 모델을 벤치마킹 중이다. 실제 노르웨이를 다녀왔는데 노인생활보조형주택이 호평을 얻었다. 관절염, 치매 증상 등을 치유하는 복지프로그램도 함께 적용하면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 근거없는 낭설이다. 군수가 지역구 국회의원과 사이가 안 좋을 수 없다. 이래서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사실과 다르다.

- 마지막으로 3선 단체장에 나서는 각오는.

35년 공직생활과 군수로 8년을 재직했다. 안정적인 행정경험, 탄탄한 중앙정부와의 인맥으로 굵직한 사업들을 유치했다. 하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이 많다.

중단없는 사업을 위해서는 전문성과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완도의 미래 초석을 만들고 싶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