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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물가 35.5% 뛰었다
3월 전년비, 역대 최고치

국제유가 급등에 수입물가지수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4%대를 넘어선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148.80(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35.5%가 급등했다. 이는 1971년 1월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12년 3월의 기존 최고치(145.47)를 넘어섰다. 전월(138.73)보다는 7.3% 올라 상승폭이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5월(10.7%) 이후 13년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관련기사 2면

원재료가 한 달 새 13.7%, 1년 만에 73.9%나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를 밀어올렸다. 특히 석유, 원유 및 천연가스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에 1년 새 94.3%가 급등하면서, 광산품은 같은 기간 81.1%나 상승했다. 또 농림수산품도 전년 동월 대비 27.6% 오름세를 보였다. 원재료 외에도 중간재(27.5%), 자본재(6.3%), 소비재(7.3%) 등 작년보다 오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93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전월 92.36달러 대비 20.1%가 상승했다. 또 원/달러 평균 환율도 2월 달러당 1198.34원에서 3월 1221.03원으로 1.9% 오름세를 나타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광산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의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석탄 및 석유제품 지수는 2012년 3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출물가지수(125.03) 역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009년 4월(129.16) 이후 12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으로는 한 달 전보다 5.7% 올라 지난달(2.2%)에 비해 더 속도를 높였 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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