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석달 연속 감소했다. 대출금리 상승,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주택거래량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2022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6000억원 감소했다. 세달 연속 감소세로 전월 대비 감소폭도 3조3000억원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월 중 3조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확대됐다. 특히 은행 및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6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4.7%로 작년 하반기 이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1조2000억원) 및 전세대출(1조2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3조1000억원이 줄어 주담대 증가폭을 상쇄했다. 이밖에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 상승, 차주단위 DSR 확대 시행, 주택거래량 둔화 등으로 가계대출이 꺾인 것”이라며 “가계대출 증가율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지않는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지속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