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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통상본부장, CPTPP 신청 앞두고 국내 농업보완대책 점검
태안군 소재 한국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방문
14년간 9개국과 FTA 체결 농어업분야에 총 43.2조원 예산지원
홍 부총리, 다음주 의장국인 싱가폴 방문…가입 논의 
여한구(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해 10월 28일 전북 김제 ㈜농산을 방문, 파프리카 생산유통시설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문재인 정부 내 가입 신청, 윤석열 정부 가입 협상이라는 큰 틀을 세운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국내보완대책 지원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형 스마트팜을 방문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FTA다. CPTPP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전체 수출입의 22.5%를 차지한다. 그러나 CPTPP 기존 회원국 상품시장 자유화율은 99.1%이고 농산물도 평균 96.1%로 전면 개방 수준이며 회원국 상당수가 농업이 발달한 국가라는 점에서 농민단체 등이 CPTPP 논의 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영농조합법인 및 ㈜컬티랩스가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 현장을 찾아 FTA 체결에 따른 국내보완대책 지원사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의 농업현장 방문은 지난해 10월 28일 전북 김제 파프리카 유통시설인 ㈜농산이후 두번째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기발효된 18개 FTA 중 칠레,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체결한 9개 FTA를 통해 농어업 분야에 총 43조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했다.

여 본부장이 방문한 한국형 스마트팜 단지는 FTA 체결 등으로 급변하는 통상환경 하에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농업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다. ㈜컬티랩스는 실증단지를 통해 2020년 연간 266톤(t)의 토마토를 생산해 4억3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인근 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의 폐열을 스마트팜 난방에 재활용해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한구 본부장은 “그동안 우리가 18개 FTA를 체결해 오면서 농업부문에 많은 어려움과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우리 농업은 이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 100억달러를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CPTPP 등 통상 협상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보완대책을 통해 피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CPTPP 회원국에 호주, 뉴질랜드 등 농업강국이 포함돼 있어 농수산업계가 가입 추진을 규탄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하는 강력히 반발하는 터라 가입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달 가입 신청을 목표로 추가적인 피해 지원 방안과 향후 액션플랜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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