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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보험사기 급증… 자동차로 차선·진로 변경 노려
20대 보험사기, 3년간 연평균 15.7% 증가
자동차 보험 관련이 80% 넘어
병원종사자, 정비업자도 사기 증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 A씨는 페이스북,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식의 구인광고로 가장해 자동차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했다. 차선 위반 차량이나, 진로 변경 차량이나 후진 차량 등과 고의로 추돌한 뒤 보험금을 가로챘다.

20대의 보험사기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가 많았다. 또 병원종사자와 정비업자의 보험사기가 급증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9만7629명으로 전년(9만8826명) 대비 1.2% 감소했다.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전년(8986억원) 대비 5% 증가했다.

연령 별로는 20대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5.7%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5%에서 지난해 19%로 높아졌다. 20대는 83.1%가 자동차보험 사기에 집중돼 있다.

다른 연령대의 비중은 모두 줄어들었다. 적발 비중이 가장 큰 연령은 23%를 차지하는 50대다. 다만 2019년에는 25.9%를 차지하던 것이 줄었다. 그밖에 60대 이상은 19.8%, 40대는 19.4%, 30대는 16.8%, 10대 이하는 2%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기유형 별로는 사고내용을 조작하는 유형이 60.6%(5713억원)였다. 진단서를 위변조하는 등의 방식으로 과장청구한 것이 19.5%(1835억원), 자동차 사고내용을 조작한 것이 16.5%, 음주무면허 운전 11.3%, 고지의무위반 11.1% 순이었다. 특히 음주무면허 운전 사기는 2020년 813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1064억원으로 30.9%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에 제약이 생기면서 허위(과다)입원 및 진단은 22억원 감소한 반면,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가 722억원(28.8%) 증가했다.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8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4억원(8.1%) 증가했고,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생명보험 적발금액은 코로나19로 허위 입원이 감소해 전년 대비 28%(216억원) 감소한 555억원(전체의 5.9%)이었다.

적발된 사람을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19.2%, 무직 및 일용직은 12.6%, 전업주부 11.1%, 학생 4.1% 순이다. 보험설계사는 1178명으로 전년(1408명) 대비 줄었다. 반대로 병원종사자는 944명에서 1457명으로, 정비업자는 1138명에서 1699명으로 각각 50% 가까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9.2%, 여성이 30.8%다.

금감원은 "건전한 보험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사기로 인한 공영·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경찰청,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공조하여 조직형 보험사기 등에 대한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하고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활동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험사기 제안을 받거나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감원 또는 보험사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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