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배달의민족도 놀랐다” 배달음식, 허위 리뷰 ‘이 정도일 줄은’
[123rf]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야채곱창이 신선하고 사장님이 조미료를 쓰지 않는 것 같네요” “떡볶이 양이 많고 푸짐해요”.

배달 가게 점주에게 돈을 받고 허위로 긍정적인 리뷰를 작성하는 사례가 배달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배달 플랫폼사업자들은 허위 리뷰를 적발,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허위 리뷰에 대한 법적 처벌 조치도 강화되고 있어 배달앱 내의 허위 리뷰가 근절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만4054건의 허위 리뷰를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허위 리뷰는 배달 점주에게 돈 등을 받고 거짓으로 작성한 리뷰다. 배달앱 특성상 이용자들의 주문 선택에 리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주들도 허위 리뷰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에 배민은 허위 리뷰 근절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자전거래 탐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도화 모델’ 등 기술적 수단을 총동원해왔다. 그 결과, 허위 의심 리뷰 제보 건수는 지난해 연 최고점 대비 60% 이상 줄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리뷰 조작이 의심되는 업주의 데이터를 분석해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AI를 활용한 고도화 모델을 탑재했다. 허위 리뷰의 주문 수법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AI가 그간의 다양한 허위 리뷰 사례를 학습, 허위 의심 리뷰를 빠르게 적발하도록 했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허위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우아한형제들 제공]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허위 리뷰를 작성해주는 전문 업체까지 등장했다. 이에 배민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허위 리뷰 작성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허위 리뷰를 작성하는 행위까지 모니터링해 경고하고 있다.

허위 리뷰에 대한 법적 처벌도 강화되는 추세다. 배민은 리뷰 조작이 불법임을 알리고자 악성 리뷰조작 업체에 대한 고소 및 경고작업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6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고 및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다수의 업주에게 의뢰받아 총 350회에 걸쳐 허위 리뷰를 작성한 A씨에 대해 실형이 선고된 바 있다.

배민 측은 “이용자가 믿고 볼 수 있는 리뷰 환경을 만들고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법적 대응까지 허위 리뷰에 대해 강경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