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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3년만에 진짜 봄”…남산 벚꽃 러시, ‘인생샷’ 활짝 웃었다
지난 주말 서울 남산공원 찾아보니
한풀 꺾인 코로나…“3년만에 꽃구경”
[이원율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난 주말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남산공원 둘레길은 만개한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잔뜩 움츠러들어야 했던 사람들이 코로나19가 한 풀 꺾이고, 거리두기도 차츰 완화되는 데 따라 꽃놀이를 즐기러 온 모습이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은 그간 참아왔던 '벚꽃 인증샷'에 열중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꽃구경을 하는 이도 다수였다. 직장인 이모(32) 씨는 "코로나19 정국 이후 남산공원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몰린 것은 처음 본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 년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았느냐. 이제 차츰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해 가슴이 벅차기도 하다"고 했다. 한 시민은 "3년 만에 처음 꽃구경을 왔다"며 "올해는 코로나19가 꼭 종식돼 야외 공연과 축제, 해외여행까지 자유롭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서울의 주요 벚꽃길은 3년 만에 전면 개방됐다. 올 봄에는 남산공원은 물론, 여의도 윤중로와 잠실 석촌호수, 양재천 등 벚꽃 명소를 찾은 사람들의 '인증샷'이 특히나 더 많았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여의도 벚꽃길을 개방했다. 원래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지난달 31일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늦어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개방을 9~17일로 미뤘다. 시민들은 이 기간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까지 벚꽃길을 걸을 수 있다.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8시~오후 10시다.

[이원율 기자]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길도 개방됐다. 송파구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년간 벚꽃 개화기에 석촌호수 벚꽃길 입장을 막아왔다. 서초구도 양재천 등 주요 하천 벚꽃길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것을 올해 일상회복 추세에 따라 전면 개방하는 것이다. 은평구는 불광천 벚꽃길에서 진행하는 '은평의 봄' 행사를 기획했다.

서울시는 올해 '아름다운 봄꽃길 166선'을 선정해 공개키도 했다. 남산과 함께 경춘설숲길, 서울숲공원, 북서울꿈의숲, 서울식물원 등 51개소와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가로변 꽃길 73개소가 선정됐다. 하천변 꽃길은 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등 34곳이 뽑혔다. 녹지대로는 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 8곳이 선정됐다. 자세한 내용과 위치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 지역 외에는 경남 창원의 진해 군항제, 경북 경주 벚꽃축제, 충남 계룡산 벚꽃축제 등이 기획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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