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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가 부담, 업종별 주가 차별화 요인 될 것"
신한금융투자 "이익률 방어 가능 업종에 관심"
미디어·교육, 유통, 정보기술(IT), 2차전지 등
[제공=신한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원자재 공급 차질을 심화하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이 업종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해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넘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전망치인 3.1%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물가는 상장기업의 이익단에 영향을 준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월 상승률이 2008년 수준에 도달했으며 시차를 두고 기업의 원가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면서 물가 상승이 1분기 실적 시즌부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의 반등 탄력이 약한 것은 실적 시즌 이슈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은 업종별로 상이할 것으로 판단한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 방어 가능 여부가 주가 차별화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특히 유틸리티, 소재 업종에 부담을 가중할 전망이다. 1차 에너지를 이용하는 유틸리티 업종은 원가율이 가장 크게 상승하고, 원자재를 이용해 중간재로 가공하는 비철·목재, 화학, 철강 등 소재 업종의 원가율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등 성장 산업은 비교적 원가율 방어가 용이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예상했다. 조선 및 호텔·레저는 올해 흑자 전환 예상으로 큰 폭의 원가율 하락을 관측했다. 음식료가 포함된 필수소비재는 판가 인상 효과가 있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 영향에 원가율 변화는 종목별로 상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이익률 방어가 가능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과 매출액 증가율의 차로 이익률 방어 가능 업종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하는 업종으로는 미디어·교육, 유통, 정보기술(IT), 2차전지(IT가전) 등을 도출했다.

아울러 이익률 방어가 가능한 종목으로는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와이솔, 뷰웍스, 제일기획, CJ CGV, 롯데쇼핑, 카카오게임즈, 강원랜드 등을 선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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