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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B도 우려한 韓 물가 급등세…올해 물가 전망 3.2%로 2배 올려
ADB, 6일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발표
지난해 9월 전망 때는 올해 물가 1.6% 전망
경제 성장률은 0.1포인트 후퇴한 3.0%로 전망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9월 전망의 2배인 3.2%로 높여 잡았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춘 3.0%로 예상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10년여만의 최고치인 4.1%로 급등하며 고물가가 현실화한 가운데 성장 전망은 낮아지고 물가 전망은 급등해 경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ADB는 6일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ADB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3.2%로 치솟고 내년에는 2.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경제전망 때에 올해 우리나라가 물가가 지난해 2.0%보다 0.4% 낮아진 1.6%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던 데서 급선회한 것이다.

이처럼 ADB의 물가 전망이 급선회한 데에는 고유가, 식품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 영향은 중앙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나, 에너지·식품물가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미국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오미크론과 같은 코로나19 변종 발생 등 불확실성 확대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물가상승률 전망 급등에도 경제상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기존 전망보다 떨어졌다. ADB는 우리나라가 올해 3.0%, 내년에는 2.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0% 성장에서 완만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해 9월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 때의 3.1%에서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졌다.

ADB는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은 민간소비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완화에 따른 국가 간 이동 제약 완화, 미·중 등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기인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물가 전망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기 어렵다.

AD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및 지난달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IMF는 지난 1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0%로 낮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기관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 머물러 물가 상승률과의 격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췄다.

ADB는 49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은 5.2%, 내년 성장률은 5.3%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전망 때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내렸다. 또 아시아 물가 상승률은 올해 3.7%, 내년 3.1%로 예상했다.

ADB는 “아시아 개도국의 성장 도전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재정 투자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 세수 동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성장한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효율적인 부가가치세제 도입, 조세지출 최적화, 환경·보건 등 우선순위 분야에 대한 지원과 근본적인 조세 개혁,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조세 행정력 강화, 납세자 의욕 제고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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