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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 밀키트’ 만들고 시장 공략…영토 확장하는 편의점
편의점 업계, 밀키트 직접 만들고 출시
GS25 이어 CU 본격 진출
10분내 간편 조리 강점
국, 반찬, 스테이크 등 구성 늘릴 계획
CU ‘팔도한끼 끓여먹는 밀키트’ 시리즈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전국 곳곳 골목마다 들어선 5만 점포 편의점들이 ‘플랫폼(Platform)’으로 거듭나는 시기, 편의점들이 기존 틀을 벗어나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자체 밀키트 상품을 개발하며 3000억원 밀키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GS25가 푸드 스타트업과 협력해 밀키트를 선보이더니, 올해 CU도 자체 개발한 밀키트를 내놨다.

6일 CU는 ‘팔도한끼 끓여먹는 밀키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리즈는 의정부식 부대찌개, 강릉식 순두부찌개, 종로식 된장찌개, 부산식 반반 순대국 등 4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전국팔도의 대표 국물 맛을 집에서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게 CU 측의 설명이다. 각 상품에는 세척 후 다듬은 채소부터 국내산 순두부, 바지락 육수, 깔끔한 맛을 내는 특제 소스까지 골고루 담겼다.

GS25도 지난해 9월 가정간편식(HMR) 전문 스타트업 기업 테이스티나인과 협업해 ‘편의점 밀키트’ 2종을 내놨다. 우삼겹 부대찌개와 트러플크림 파스타&깐쇼새우인 2종 모두 현재 GS25의 간편식 카테고리에서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이후 지난 2월에는 보드게임 부루마불과 손잡고 세계미식여행을 테마로 한 밀키트형 상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GS25 ‘편의점 밀키트’ 시리즈

편의점이 내놓은 밀키트는 준비부터 완성까지 7분~10분 정도 걸리는 상품으로 재료 손질 등 사전 준비와 별도 조리 용기가 불필요하고, 친환경 순수 알루미늄(I2R)재질의 용기로 전자레인지와 직화 조리가 모두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자체 상품을 선보이며 밀키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대중화 됐고, 이와 함께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즐기는 ‘홈쿡족’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윤소연 BGF리테일 HMR팀 MD는 “‘일상회복’ 이후에도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를 찾는 고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국, 반찬, 스테이크 등으로 상품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밀키트를 포괄하는 HMR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22.7%), 2020년(28.7%)에 이어 지난해(23.1%)까지 3년 연속 2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5년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를 725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이유다.

한편 1인 가구 증가라는 트렌드가 지속되던 중에 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간 이어지면서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유일하게 성장 궤적을 그리고 있다. 이에 편의점은 손쉽게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공간이 아닌 와인·위스키 등 주류부터 택배와 배달 서비스, 은행 업무까지 볼 수 있는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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