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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물가, 당분간 4%대 상승…상당기간 지속”
사진은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한국은행이 2월 전망에 비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고 밝히며,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5일 서울 세종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가격이 크게 상승(31.2%)하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를 상회(4.1%)했다.

수요회복,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른 외식(6.6%) 및 가공식품(6.4%) 가격 상승도 물가 오름세 확대에 상당폭 기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로 국내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식량가격 상승도 가공식품가격과 외식물가의 상승압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광범위한 물가압력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2.9%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6월(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연평균 유가 수준은 2월 전망 당시 전제치(83달러, 두바이유기준)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 인하조치를 3개월(5~7월) 연장한 데 이어, 같은 기간 동안 현재 20% 수준인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확대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이 총재보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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