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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시장, 월가 1등 펀드매니저 선택 살펴보니
기술주 팔고 원자재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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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매크로 변수로 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발빠르게 원자재 등 실물자산에 관심을 둔 펀드매니저들이 월스트리트의 승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지스밸류펀드(Aegis Value Fund·AVALX)의 스콧 바비 펀드매니저가 최근 1년 41.3%의 수익률로 1380개 액티브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은 운용된지 3년이 넘고 순자산 5000만달러 이상인 액티브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기간 펀드 평균 수익률은 0.9%다. 특히 올해 1분기 액티브펀드는 평균 6%의 손실을 봤지만 바비 매니저는 약 18%의 성과를 냈다.

바비 매니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과 대규모 재정부양 마무리로 실물자산이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대유행 초기 거품이 낀 거대 기술주와 그 정반대에 있는 원자재 종목 간 밸류 차이가 매우 컸다”며 “밸류와 리스크 모두에서 가격괴리가 분명히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비 매니저는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에너지주, 광산주 등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사들이기 시작했다. 전쟁뿐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공급망 문제 등도 바비 매니저의 선택이 옳음을 입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33.6%로 2위를 차지한 센터아메리칸셀렉트에쿼티펀드(Centre American Select Equity fund·DHAMX)의 제임스 어베이트 매니저 역시 기술주의 하락을 예상하고 실물자산으로 눈을 돌린 것이 주효했다.

어베이트 매니저는 시장 충격을 잘 견디려면 위험 요소를 예의주시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는 홍수가 나기 전에 만들어야 하고, 홍수가 난 뒤엔 배를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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