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신한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S-Oil이 정유 초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700억원(전기 대비 +224%)으로 컨센서스 9409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381%)을 예상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급등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 강세로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분기말 유가(두바이유)가 30달러 이상 상승하며 약 6000억원의 재고이익을 기대했고, 정제마진은 공급 우려 속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며 5달러/배럴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경유 생산 비중이 2021년 기준 36%로 경유 마진 강세의 최대 수혜를 예상했다.

화학 부문은 부진하고, 윤활기유는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적자 지속을 예상했다. 아로마틱 제품(PX, 벤젠 등) 스프레드는 개선됐으나 산화프로필렌(PO),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각각 36%, 49%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2026억원(-11%)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기유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원가 상승으로 스프레드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고급 기유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감익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수급으로 정제마진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재고이익은 감소하겠으나 올해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유 호황에 따른 연간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배당 기대감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S-Oil에 대해 목표주가 1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