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체 얼마나 급했으면” 텅 빈 사진첩에 또 낚였다?
[싸이월드 캡처·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내 흑역사 좀 보겠다고 깔았는데 아무것도 없네.”

‘추억의 SNS’ 싸이월드가 오랜 준비 끝에 문을 열었으나 정작 핵심 서비스는 여전히 준비가 안 된 상태여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 측은 지난 2일 오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수차례 출시 연기를 반복한 탓에 우려를 샀지만 이날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상적으로 출시됐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에서 느꼈던 감성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사진첩, 방명록, 일촌평 등 하나하나 살려냈다”고 밝혔다.

출시 직후 트래픽이 폭주하면서 한때 다운로드와 실명 인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싸이월드의 인기를 견인했던 사진첩과 다이어리, 방명록 등이 모두 텅 비어 있다. 일촌 친구들이 남긴 일촌평도 없다. 사진첩을 누르면 ‘사진첩의 추억을 복원하는 중이에요. 복원이 완료되면 글을 쓸 수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안내하는 창이 뜬다.

다이어리도 마찬가지다. 싸이월드는 “3200만 회원님의 다이어리 11억개는 복구를 마치고 열심히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3200만 회원님의 다이어리 11억개는 복구를 마치고 열심히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싸이월드 캡처]

앞서 싸이월드제트 측은 3200만명 회원의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6000만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앱 설치와 로그인까지 가능할 뿐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즐기려면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반쪽짜리 오픈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에는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이 딱이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게 오픈인지 묻고 싶다” “모든 게 다 복원돼 있을 줄 알았는데 사진 복원 안 되면 탈퇴할 것” “추억 복구가 아니라 추억 삭제”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휴면 계정에서 복원된 사집첩을 올리는 과정에 트래픽이 몰려 일종의 대기 상태가 된 상황”이라며 “2015년 1월 1일 이전 방문했던 사용자들은 이달 중순 이후 사진첩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