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54세, 1969년생
포스코 59세로 최고, 롯데쇼핑 52세로 최저
삼성전자 53세, 1970년대생 주류
30·40대 임원 속출에도 평균연령 5년전과 동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해 기준으로 국내 10대 기업 소속 임원들의 평균연령이 54세(1969년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나이가 가장 높은 그룹은 포스코이며, 가장 낮은 그룹은 롯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삼성전자만 1000명이 넘는다.
30일 10대 그룹 내 대표기업(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LG전자·롯데쇼핑·포스코·㈜한화·GS칼텍스·현대중공업·㈜신세계)들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들의 총 임원수는 2529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6년(2286명)보다 10.6%(243명) 증가한 규모다. 임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130명이며, 같은 기간 9.4%(97명) 늘었다. 임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현대차로 5년새 196명(69.3%)이 추가돼 479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로 59세(올해 기준·1964년생)다. 1960년대생(73명)이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1970년대생은 김필호·김주민 AI(인공지능) 담당 둘 뿐이다. 1972년생인 김필호 담당은 삼성디스플레이션구소 AI팀장 출신이고, 나이가 같은 김주민 담당은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을 지내다 영입됐다. 1950년대생은 최정우 회장(1957년생), 김학동 부회장(1959년생) 등 네 명이다.
나이대가 가장 낮은 곳은 롯데쇼핑으로 52세(1971년생)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1970년생) 등 1970년대생(65명)이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1960년대생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1965년생) 등 22명이다. 1950년대생은 신동빈 회장(1955년생)이 유일하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평균나이는 53세(1970년생)로 1970년대생이 연령대 중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고봉준 부사장(1972년생) 등 1970년대생이 651명으로 전체의 58%이고,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 사이인 1980년대생도 11명이나 된다. 최연소 임원으로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담당 임원인 김태수 상무(1985년생), 박성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상무 등이다. 1960년대생은 정현호 부회장(1960년생) 등 464명으로 전체의 41%로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감소 추세에 있다. 1950년대생 임원은 4명으로 김기남 종합기술원 회장(1958년생), 이인용(1957년생)·임영빈(1957년생)·황득규(1959년생) 사장이다.
현대차의 경우 아직 1960년대생이 주류다. 총 342명으로 전체의 71%이며, 1970년대생은 123명으로 2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80년대생 임원은 카클라우드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한영주 상무(1980년생) 한 명이다. 1950년대생은 윤여철 부회장(1952년생) 등 13명이다.
SK하이닉스의 임원수는 143명으로 5년 전 대비 10.9%(14명) 증가했다. 사내 첫 40대 사장인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1975년생) 등 1970년대생이 51명으로 전체의 36% 비중이다. 최태원 회장(1960년생), 박정호 부회장(1963년생), 이석희 사장(1965년생) 등 1960년대생은 91명으로 64%에 해당된다. 1950년대 임원은 박성욱 부회장(1958년생) 혼자다.
LG전자에도 1980년대생 임원이 있다. 김수연 디자인경영센터 상무로 1980년생(43세)이다. 1970년대생 임원은 총 108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조주완 사장(1962년생) 등 1960년대생은 187명으로 가장 많은 63%를 차지했다. 1950년대생은 권순황 BS사업본부장 사장(1958년생)이 유일하다.
10개 기업 임원들의 5년 전(2017년) 평균나이도 당해연도 기준 54세(1964년생)였다. 30·40대 임원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평균 연령대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