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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강국 한국의 ‘두 얼굴’…인터넷 가입은 1등, 클라우드는 꼴찌
디지털 경제 활용역량 유로존 국가 비교 하위권
고령화 및 디지털 양극화로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커
[123rf]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인터넷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클라우드 컴퓨팅은 최하위”

한국이 디지털 접근성이 최고 수준임에도 기업들의 디지털 활용도가 저조하다는 분석이 29일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해외 주요 기관의 디지털 경쟁력 비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환경에서는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경쟁력 순위(IMD)에서 64개국 중 12위, 포용적 인터넷 지수(EIU)에서 120개국 중 11위, 디지털 준비지수(CISCO)에서 141개국 중 8위를 하는 식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인구 100명당 100Mbps 이상 고정 광대역 가입자 수’는 40.0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고품질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디지털 경제 활용역량은 낮은 편이었다. 유로존 19개국 및 영국과 비교했을 때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 비중, CRM(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 이커머스 매출 비중 등에서 한국 기업은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한국 대기업의 클라우딩 컴퓨팅 사용 비중은 46.5%로 조사 대상 20개국 중 최하위를, 중소기업은 24.5%로 19위를 기록했다. CRM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 역시 대기업(51.2%)과 중소기업(17.3%) 모두 조사 대상 20개국 가운데 19위를 차지했다.

다만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기업 비중에서는 대기업(47.7%)은 6위, 중소기업은(12.2%)로 10위로 중간 수준이었다. 이커머스 매출 비중에서도 대기업(38.2%)은 17위, 중소기업(20.1%)는 11위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디지털 전환에 뒤처지는 이유로 고령화 및 디지털 양극화를 지목했다. 중소기업 종사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대기업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경우 2016년 2.8%에서 대기업은 4.8% 2.0%포인트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2016년 14.3%에서 2020년 18.4%로 4.1%포인트 커지는 등 격차도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자료]

연령대를 기준으로 한 디지털 양극화도 OECD 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16~24세 가운데 디지털 고숙련군의 비중은 63.4%로 가장 높았으나 55~65세의 경우에는 3.9%로, 세대 간 디지털 숙련도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연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교육·훈련 투자 비율이 외부 경기 상황에 따라변동성이 큰 점을 지적하며 지속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보조금이나 대출 등 단기적이고 금전적인 부분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관련 교육 및 훈련, 고령층에 대한 디지털적응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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