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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교육·방역 한계,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교총 “학급당 20명 이하 과학고, 감염 예방+대면수업 충실”
“감염병 사태 장기화 전망, 학급당 학생수부터 줄여야”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일인 24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재택 격리중인 한 고3 학생이 집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해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28일 “현재 정부 당국은 학교 방역과 대면수업을 위해 여러 단기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방역도 교육도 한계에 부딪혀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임기응변식이 아닌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 교사를 방역업무에서 분리시키는 교육-방역 이원화 체계 구축 등을 지금 당장 준비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어 “2003년 이후 20년 간 평균 5년 주기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감염병이 출현했고, 차기 정부에서도 다른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 3년차의 경험과 지금의 학교 현장을 들여다보면 ‘이번만 넘겨보자’ 식의 안일한 대책, 교사에게 방역까지 떠맡기는 방안으로는 교육도 방역도 제대로 할 수 없음을 절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에 따르면, 학교 현장은 교사들의 희생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한계 상황이다.

교사들은 급증하는 학생 확진자, 접촉자 조사·대응·보고에 내몰리고 있고, 자가진단앱, 신속항원검사, 백신 접종 안내 및 독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단 한명이라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안내 및 독려가 ‘강제’로 비춰져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있으며, 확진·격리 학생들로 인해 대면수업 외 온라인 수업, 보충학습까지 신경써야 한다.

그 와중에 교사 확진자까지 증가해 수업 대체인력을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굴러야 하고, 동료교사 확진에 하루 종일 결보강을 해야 하며, 심지어 확진 교사들까지 원격수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아침마다 발열체크, 어수선한 출결상황 파악, 급식 지도도 해야 한다.

교총은 “정부 교육당국의 대책이 효과적이어서가 아니라 교사의 희생, 학생과 학부모의 협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며 “학급당 20명 이하인 과학고가 팬데믹 상황에서도 감염 예방과 대면수업을 충실히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택환 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학생들의 학습·정서 결손을 조속히 회복하고, 감염병으로부터 건강·안전을 지키며, 교육 단절 없이 대면교육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이 근본대책”이라며 “정부와 교육부는 이를 핵심과제로 지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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