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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 10년물 급등…장중 3.08%까지 치솟아
7년6개월만에 최고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장중 국채 10년물 금리가 3.08%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7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시사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39%포인트 오른 3.010%로 집계됐다. 오후 장중 한때는 최고 3.08%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채 3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0.199%포인트 상승한 2.704%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6월(2.705%)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이같은 국채 금리 급등은 미 연준의 긴축 행보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우선 미국 내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페루중앙은행이 개최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게 적절할 경우 (그렇게)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25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98% 오른 2.48%대로 마감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윤 당선인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시장에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추경 규모가 큰 만큼 재원 마련을 위해 적자 국채 발행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국채 금리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은 물가 상승을 잠재우기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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