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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發 밀값 폭등…동네빵·짜장면값 오른다
밀 선물 가격 지난해보다 43% 뛰어
수입 밀 대부분 미국산이나 소비이전 효과 여파
2월 서울 짜장면값 전년비 6.5% 뛰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의 밀 경작지 전경.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등 국제 곡물 가격, 물류비가 치솟으면서 곡몰 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밀가루, 버터 등 원재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동네 베이커리와 식당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지난 25일 기준 밀 선물의 가격은 t당 405.00달러로, 지난해 말(283.20달러)보다 43.0% 올랐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지난 7일에는 475.46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해 말보다 67.9%나 높은 가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밀가루 대부분은 미국, 호주산으로 러시아에서 수입되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소비 이전 효과가 나타면서 밀가루 가격이 상승했다. 식품 대기업들은 우크라 사태 조짐이 보일 당시 선제적으로 밀을 대량 구매해두면서 가격 방어에 나섰다.

앞서 농심 측은 “미국이나 호주밀을 많이 사용해 가격 압박은 없다”며 “밀가루 가격이 계속 오르면 가격인상을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는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정보를 보면 서울의 칼국수 가격은 지난해 12월 7615원에서 올해 2월 7962원으로 4.6% 오른 상태다. 지난해 동월(7308원)보다는 8.9%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2월 짜장면 가격은 5692원으로 지난해 동월(5346원)보다 6.5% 뛰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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