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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회아카데미, 윌스미스 시상자 폭행 큰 오점 남겨…‘코다’ 작품상 등 3관왕
‘듄’은 6관왕
로스앤젤레스 EPA=연합뉴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상인 작품상은 션 헤이더 감독의 영화 ’코다(CODA)’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남자주연상 수상자인 윌 스미스가 폭력을 행사해 100년을 내다보는 아카데미 어워즈에 큰 오점을 남겼다.

‘코다’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벨파스트’ ‘돈 룩 업’ ‘드라이브 마이 카’ ‘듄’ ‘킹 리차드 ’ ‘리코리쉬 피자’ ‘나이트메어 앨리’ ‘파워 오브 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아홉 후보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작품상을 안았다.

‘코다’는 작품상뿐만 아니라 실제 청각장애를 가진 배우 트로이 커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각색상까지 받아 오스카 3관왕에 올랐다.

또 애플TV+ 오리지널 영화인 ‘코다’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스트리밍 영화 중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코다‘(CODA)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를 둔 장애 없는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원작 ‘마리클 벨리에’를 각색한 이 작품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에밀리아 존스)가 노래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 후 가족과 노래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감동극이다.

또한, 영화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언(68) 감독은 생애 첫 오스카 감독상을 받았다. 28년전인 1994년 ‘피아노’로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각본상을 수상했던 캠피언 감독은 이날 수상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은 세 번째 여성감독이 됐다.

‘파워 오브 도그’는 1925년 미국 몬태나를 배경으로 거대한 목장을 운영하는 카우보이 ‘필’(베네딕트 컴버배치)이 묘한 매력으로 공포와 경외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여우주연상은 ‘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3번째 후보에 오른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에서 맹렬히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을 맡은 윌 스미스가 받았다. 윌 스미스도 ‘알리’ ‘행복을 찾아서’에 이어 3번째 후보로 오른 끝에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는 폭력 사태가 벌어져 아카데미 어워즈에 큰 오점을 남겼다. 윌 스미스는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을 언급하며 군인 소재 영화 ‘지.아이.제인’에 출연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하자, 무대로 올라와 크리스 록의 안면을 구타하고, 자리에 돌아가서도 욕을 하면서 아내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갑자기 뺨을 맞은 크리스 록은 “내가 한방 먹었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 수상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아카데미 측과 모든 동료와 후보들에게 사과 드리고 싶다. 내년 시상식에도 불러달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직후 공식 SNS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해 윌 스미스가 벌인 폭력 사태의 심각성을 표출했다.

또 모래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여정을 담은 영화 ‘듄’은 음향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편집상, 미술상까지 6관왕에 올랐다.

사진 =/AFPBBNews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의 수상은 없었지만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시상자로 참여했고, 국제장편영화상을 차지한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한 한국 배우들인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페이보릿 필름 뮤지컬 위드 BTS’라는 영상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멤버들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및 수상자

▲작품상=‘코다’

▲여우주연상=‘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 제시카 차스테인

▲남우주연상=‘킹 리차드’ 윌 스미스

▲감독상=‘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주제가상=‘007 노 타임 투 다이’의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미술상=‘듄’ 파트리스 베르메트

▲장편다큐멘터리상=‘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편집상=‘듄’ 조 워커

▲음악상=‘듄’ 한스 짐버

▲각색상=‘코다’ 션 헤이더

▲각본상=‘벨파스트’ 케네스 브래너

▲의상상=‘크루엘라’ 제니 비번

▲단편영화상=‘더 롱 굿바이’

▲국제장편영화상=‘드라이브 마이 카’

▲남우조연상=‘코다’ 트로이 코처

▲단편애니메이션상=‘더 윈드쉴드 와이퍼’

▲장편애니메이션상=‘엔칸토: 마법의 세계’

▲시각효과상=‘듄’ 폴 램버트 외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퀸 오브 바스켓볼’

▲촬영상=‘듄’ 그레이그 프레이저

▲음향상=‘듄’ 맥 루스 외

▲여우조연상=‘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리아나 드보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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