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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개미들도 ‘한탕’ 노리나…고위험 상품 거래 증가
나스닥100 3배 추종 ETF 등
국내투자자 움직임과도 일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각종 불확실성 요인으로 널뛰기를 하면서 리스크가 높은 투자상품을 통해 단기에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버리지 ETF나 변동성에 투자하는 ETF 등 위험이 매우 높은 상품들이 올해 ETF 거래량 상위 5개 상품 가운데 3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팩트세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거래가 많이 된 ETF는 ProShares UltraPro QQQ로,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한다. 하루 평균 1억190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해 하락할 때 3배의 이익을 내는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역시 올해 8200만주 이상이 거래돼 4번째로 손바뀜이 잦은 ETF에 이름을 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에 따라 지난 10년 간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주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WSJ은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 인버스 펀드 자산(AUM)은 올해 11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2% 급증했다.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 투자 행태와 다르지 않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미국주식 가운데 ProShares UltraPro QQQ와 ProShares UltraPro Short QQQ는 각각 2위와 5위에 올라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장의 방향성에 투자한다기보다 단기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그날그날 베팅을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WSJ은 "이들 상품은 장기 투자처라기보단 단기 거래 수단"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며칠 만에 수익률을 모두 갉아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변동성지수(VIX) 변동률의 1.5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 VIX Short-Term Futures ETF는 8440만건이 거래돼 거래규모 면에서 3번째로 많은 ETF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아예 변동성 투자에 나선 것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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