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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빼야하나…요동치는 환율에 달러투자자도 ‘고심’
3월 달러예금 잔액 급감
환율 오르자 투자자 차익실현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원/달러 환율도 전날 대비 4원 이상오른 1220선에서 거래중이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최근 몇달간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면서 은행 달러예금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고심에 빠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매일 환율을 확인하면서 환매 시기를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달러 환율은 한달 새 50원 안팎을 넘나들면서 심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달 23일 기준 달러당 1189.9월까지 떨어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 미 연준의 긴축 가속 시사 등으로 인해 이달 15일 장중 1244.4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달러예금 잔액은 이달 24일 기준 569억7312만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달 말(580억4000만달러)과 비교했을 때 10억6700만달러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 달에는 1월 대비 환율이 떨어지자 시중자금이 달러예금으로 모였다. 1월 말 12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2월 소폭 하락해 중순까지 1190원대를 기록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약 3조원가까이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도 2월 달러예금이 4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고 밝혔다.

불어나던 잔액은 이달 중 환율이 급등하자 1조3000억원 가까이가 고스란히 빠졌다. 차익실현 등 이유로 매물이 나온 것이다.

은행 창구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해지자 해지 타이밍을 재는 소비자들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창구 직원은 “일부 외화예금이 만기된 고객들의 경우 언제 빼는 게 가장 좋은지 매일 환율 상황을 보면서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미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은 ‘환테크족’을 노린 상품과 콘텐츠들을 내놓는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외화정기예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외화적금 신규 가입시 선착순 5000명에게 2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이달 ‘외환의 발견’이라는 콘텐츠를 모바일앱에 출시했다. 해당 콘텐츠는 환전, 유학생 송금, 환율의 이해 및 유튜버들이 해외에서 광고수익금을 받는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외국환거래 시 유용한 정보들을 전해준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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