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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집이 몇채인데”…2월 서울아파트 거래량 1000건 하회 [부동산360]
2월 아파트 매매량 782건
3월도 316건에 불과
“매도인과 매수인이 생각하는 집값 적정선 큰 차이”
“당분간 거래부진 이어질 듯”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건수가 2월에는 1000건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782건에 불과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정부의 대출규제와 집값 고점인식으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건수가 2월에는 1000건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대선을 마치고 부동산 열기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아직 새정부의 구체적인 부동산 로드맵이 나오지 않은 만큼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27일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5일 기준 782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월(3841건) 대비 20% 수준이고 지난해 거래가 가장 많았던 5월(4901건)과 비교하면 15%에 불과한 건수다. 신고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거래는 늘어날 수 있겠지만 2월 거래량은 1000건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되는 매매거래량 침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낼 정도로 극심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9월에 총 2696건으로 전월(4064건)의 66%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매달 계속 줄더니 11월부터는 꾸준히 1000건대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08년 9월 1849건, 10월 1519건, 11월 1163건 이후 각각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3월 9일 대선을 치른지 보름이 지났지만 큰 변화도 없는 모습니다.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316건 뿐이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여전히 매도인과 매수인이 생각하는 집값 적정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화되는 관망세에 부동산은 개점휴업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구체적인 세금정책 등이 나와야 그때서야 매도인, 매수인 모두 움직임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실종되면서 가격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3월 21일 기준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0.01%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 내에서도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각각 0.01% 올라 8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송파·양천구는 2주 연속 보합을 이어가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박원갑 KB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재건축 규제완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이슈로 거래가 소폭 늘어날 수는 있으나 전반적인 거래부진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올라버린 집값으로 인해 당분간 거래절벽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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