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근속연수 11.1年
LG엔솔 제외시 11.5年
경쟁사 스카우트 저지 차원 연봉상향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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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이들 기업들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감소세를 보인 바 있지만, 몇년 전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경쟁사들의 스카우트 경쟁으로 이직률이 높아진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인건비 인상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26일 코스피 시총 톱 10 기업(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네이버·삼성바이오로직스·카카오·현대차·삼성SDI·LG화학·기아)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400만원으로 첫 1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가 1억7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의 영향으로 1년새 59%(6400만원) 뛰었다. 남직원 평균 연봉은 2억원(2억1700만원)을 넘겼고, 여직원 평균 연봉도 1억2900만원이다. 두번째로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평균 급여액이 1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3%(1700만원) 증가했으며, 남녀 직원 각각 1억5400만원, 1억1500만원으로 조사됐다. 10개 기업 중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하회하는 곳은 3군데(LG엔솔,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뿐이다. 가장 연봉이 낮은 곳은 LG엔솔로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10개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11.1년을 기록, 전년(11.4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규 편입된 LG엔솔을 제외할 경우 11.5년이다. 2018년(10.0년), 2019년(10.2년)에 이어 재작년과 지난해까지 근속연수 기간이 늘고 있는 것이다.
10개 기업 중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기아로 22.4년이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차(18.9년)로 자동차 기업들의 근속 성향이 높은 상황이다.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지난해 3.4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3.6년)보다 0.2년 더 짧아졌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11.9년 회사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20년(12.4년)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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