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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지주, ‘바이오·헬스케어’ 직접 챙긴다
주총서 롯데의 신성장동력 공식화
헬스케어,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
배당성향 30% 유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분위기가 달라졌다.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의장으로 참석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기업가치를 올려 주주 이익으로 보답하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이사는 지난 정기 주총보다 미래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VCM에서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2021년 이후 롯데의 100억원 이상의 인수·합병 또는 지분 투자 건수만 12건이다. 금액으로 보면 1조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이사는 우선 바이오, 헬스케어를 롯데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주총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 헬스케어 각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에서 주도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7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한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한다. 사업 영역도 메디컬까지 넓힌다.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계열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롯데지주의 역할도 설명했다. 그는 “핵심사업인 식품군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지원했다”며 “편의점 사업에서 미니스톱을 인수하여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완료되면 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한다.

아울러 올해 1월, 롯데지주는 한국미니스톱을 3134억원에 인수했다. 2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완료되면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 ‘빅3’의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롯데는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출시해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쏘카 지분 13.9%를 1832억원에 이번 달 취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1월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중앙제어를 69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고 롯데케미칼의 지분을 늘리며 실적도 개선했다. 지난해 연결손익계산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총 1073억원의 배당이 지급된다. 롯데지주는 “기업가치 향상이 주주 수익 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배당 성향을 3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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